어느덧 나도 나름 로스쿨 고참 축에 들어, 설렘으로 가득찬 합격생들에게 여유있게 축하와 조언을 해줄 수 있는 위치가 되었다. 여름에 무얼할지 정했고, 졸업 이후에는 또 무얼할지 대강의 그림을 그려가고 있는 중이다. 숨막히게 바빴던 첫해와 내 길을 찾아나서는 둘째해를 지나, 내년에는 여유를 가지고 그 이후의 인생을 설계하는 한해가 될까.
우선은 눈 앞에 산적한 기말 과제와 시험들을 준비하는 게 급하다. 예전과 같은 긴장감은 없지만, 시험에 대한 압박감이 없을 순 없다. 며칠 화창하다 또 흐릿하고 우중충한 날씨에 도서관 자리에 앉아서 남은 일요일을 보낸다.
이번 학기는 마음의 여유가 없어 블로그를 방치해두고 있었는데, 학기가 가기 전에 무엇이라도 흔적을 남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.



